골프에서 90타 벽을 넘는다는 것은 ‘초보를 벗어나 중급으로 간다’는 상징적인 기준입니다. 단순히 비거리나 스윙 퀄리티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렵고, 스코어 관리 능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실력은 괜찮지만 스코어는 90대에 머무는 골퍼들의 공통점은 '한두 홀에서의 무너짐'입니다. 결국 90타를 깨기 위한 핵심은 안정적인 플레이와 리스크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첫 번째 전략은 트리플 이상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한 홀에서 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순식간에 트리플 이상이 기록되고, 전반 1홀의 무너짐이 전체 라운드 흐름을 바꿔놓습니다. 그래서 실수 후에는 과감한 리커버리보다 ‘보기를 목표로 다시 구성’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벙커에 빠지거나 해저드에 들어갔다면, 그 다음 샷은 절대 공격적으로 가지 마시고 다음을 위한 ‘살리는 샷’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그린 주변 플레이를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칩샷과 피치샷의 다양한 선택지보다는 자신 있는 한 가지 방식에 집중하는 것이 실수를 줄입니다. 어프로치 실수는 파 퍼트 기회를 없애고, 3퍼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퍼터로 굴리는 게 가능하다면 무조건 퍼터를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띄우는 샷이 불가피할 땐 52도나 56도 웨지를 정해놓고 스윙 크기만 조절하는 방식으로 단순화하세요.
세 번째는 퍼팅 거리감 유지입니다. 특히 3퍼트를 줄이는 것이 90타를 깨는 핵심입니다. 퍼팅 연습을 소홀히 하다 보면 실전에서 짧은 퍼트 실수가 반복되며, 퍼팅 감각을 잃는 순간 파 퍼트는 물론 보기 퍼트까지 놓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라운드 전 연습 그린에서 5m, 10m 거리감을 꼭 맞춰두고 시작하며, 실전에서는 퍼팅 라인보다는 거리 조절에 더 집중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욕심을 버리는 사고방식입니다. 무리한 파3 핀 공략, 드라이버를 끝까지 잡는 티샷, 안 될 때 억지로 고치려는 스윙 보정 등은 모두 스코어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90을 깨고 싶은 날일수록 절대 공격적이지 않아야 하며, 보기 플레이를 기반으로 기회가 왔을 때만 버디를 노리는 구성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스코어는 실력이 아니라 선택으로 만들어집니다. 냉정한 판단이야말로 90 타수를 깨는 열쇠입니다.
'골프 소식 > 골프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 주변에서의 판단 실수 줄이는 법 (0) | 2025.06.04 |
---|---|
슬로우 플레이 방지법: 라운드 흐름을 망치지 않는 팁 (0) | 2025.06.03 |
홀별 전략 세우기, 실전에서 필요한 사고방식 (0) | 2025.06.02 |
실전에서 자주 틀리는 어드레스 3가지와 수정 팁 (1) | 2025.06.02 |
라운드 중 슬슬 흐트러질 때 멘탈 회복하는 법 (0) | 2025.06.01 |